일기
07/05/15 07:37(년/월/일 시:분)
2007년 5월 12일자 MBC 무한도전을 보다가.
이번 편은 정말 편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편이었던 것 같다. 서커스 자체는 별로였지만, 그 별것도 아닌 일상에 적절한 완급을 주고 다소의 감동까지 이끌어내다니.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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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겐 링밖에 보이지 않아 |
나는 지금까지 한국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참 일본 쇼프로를 많이 베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재나 형식에 극도로 치중하면서 일개 인간까지도 소재로 활용해버리는 것은, 단순히 한번 볼때는 재미있지만 계속 이어서 보면 뭐랄까 연예인을 마구 소비해버린다는 생각이 든달까 싶었는데.
최근 무한도전은, MBC의 전체적인 경향이 예전부터 그랬지만, 연예인을 단순히 가십거리로 소모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더욱 큰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는 점에서 점점 일본 쇼프로의 모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흐뭇하다.
특히 MBC의 선곡 센스는 예전 프란체스카 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나도 어지간히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 편인데도 이번 건 정말 출처를 어떻게 찾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매니악하면서도 적절했어. 트로트와 힙합이 이렇게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참 드물껄.
http://blog.naver.com/ilovekjo91/120037791403
Krayzie Bone - Wonderful World
http://www.songchinese.com/denglijun/yelaixiang.htm
등려군의 야래향
http://blog.naver.com/kasdol/10011296660
야래향(夜來香) - 주현미 / 문근영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uhan&no=55242
오늘 무한도전.. 슬램덩크 패러디
작위적인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찡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