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출판
06/01/25 09:27(년/월/일 시:분)
마리미떼와 나의 만남은, 군대에서였다.
당시 국방 인트라넷에 유명한 일본어 동호회 '하츠'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요즘 사회에서는 이런 식의 글이 유행이더군요.."
http://staff6.egloos.com/77381/
[觀鷄者의 망상 공간] 사단장님이 보고 계셔
오옷! 이거 뭔지 모르지만 엄청 웃기다!
도대체 원작이 어떻길래 이런 패러디가 나올 수 있는 거야?
궁금함을 못 참고 나는 휴가 나가서
책을 샀다.
그리고 읽었다.
그리고 빠졌다. (…)
http://zambony.egloos.com/95271
[잠보니스틱스] 난데없이 마리미떼 열풍 in Korea
그리고 현재.
소설.
애니.
만화.
다 봤다.
http://earmme.egloos.com/l2
earmme's Solacing Place - 애니 이야기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애니메이션은, 딱히 소녀적 감성을 잘 살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소설에서 보던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에서, 어메님처럼 꽤 열광하면서 볼 수 있다.
만화는 많이 아쉽지만 나름대로 순정만화의 틀 안에서 작품을 재해석 하고 있어 새로운 재미는 있다.
어쨌든 하여튼
난 항상 이런 식이라니까.
패러디를 먼저 보고 원작에 빠지는 순서가.
이것만 그런게 아니라
봉신연의도 그랬고
해리포터도 그랬고
반지의 제왕도 그랬고
도대체 원작이 어떻길래
이런 식의
BL물이 나올 수 있는 거야!!
해서 열심히 읽어봤지.
하지만
원작을 읽은 후에도
도대체 이런 원작에서 그런
BL물을 어떻게 떠올릴 수 있을까
의문은 풀리지 않더라.
단지 내게 남은 건
그 원작에 빠져버린 내 자신을 발견하는 것 뿐. (…)
오히려 그 후에는 원작에 빠져서
패러디나 동인 쪽에는 관심이 뚝 끊어진다.
지금 마리미떼도 그래.
19금 동인지를 봐도 "음 그렇군." 하고 넘기니;;
남자가 백합물을 보는 것은
여자가
BL물을 보는 것과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니까.
뭐랄까 애초에 군대에서 빠졌던 이유도
남자들만의 땀냄새나는 군생활에서 벗어나서
여자들만의 뭐랄까.. 때론 손잡는 것조차 부끄럽고
정말 사소한 것에 마음 아파하고
연애가 아니라 순정의
그런 뭐랄까 애뜻한
아직 남자를 모르는(…)
하여튼
그래서 19금 동인지는 오히려 나의 망상을 깬다니까.
아아.. 나의 망상을 충족시켜 줄 동인지는 없으려나?
없을리가 있겠어.
찾아봐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