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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출판

엔트로피는 정보다

08/04/27 19:24(년/월/일 시:분)

"프로그래밍 유니버스" 중에서.

96쪽
한 세기 반이 더 지난 이론이지만, 열역학 제2법칙은 아직도 과학적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법칙이 옳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과학자가 의심하지 않지만, 그것이 맞느냐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우주의 계산 성질이 최소한 이 논쟁의 일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이해했다면, 열역학 제2법칙은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물질의 상태인 '보이는 정보'와 물질을 이루는 원자가 저장하는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엔트로피의 비트인 '보이지 않는 정보'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67쪽
엔트로피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물리계에 저장된 정보다.

...여기에 필름에 사진을 찍는 예가 나온다. 요약하자면
1. 필름의 원자수는 10^23개다. 여기에는 총 10^23비트를 기록할 수 있다.
2. 그 중에서 우리가 사진으로 수 있는 정보는 10^9비트다.
3. 사진을 찍음으로서 필름의 엔트로피가 증가했다(사용 가능한 빈 필름->찍은 필름). 그러므로 엔트로피는 원자에 기록된 정보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엔트로피 양이 늘어나는 것을 단순히 쓸모있는 에너지가 쓸모없어진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물질에 기록되는 정보의 양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72쪽
우주는 140억년 전 조금 못 미쳐 거대한 폭발로 시작되었다. 빅뱅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아무 것도 없었다. 시간도 없었고 공간도 없었다. (중략) 초기 상태를 기술하는데는 아무런 정보의 비트도 필요없다. 정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자택일 -예컨대 0 혹은 1, 예 또는 아니오, 이것 아니면 저것- 이 있어야만 한다. 만일 우주의 초기 상태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면, 우주의 정보를 기술하는 데 0비트만 필요했을 것이다. 초기의 정보 결핍은 우주가 무에서 나왔다는 사실과 맞아떨어진다.

73쪽
그렇지만 우주는 탄생하자마자 팽창하기 시작했다. (중략) 초기 우주는 단순하고 질서있게 남아 있었다. 단지 몇 비트의 정보로 기술될 수 있었을 것이다. (중략) 하지만 이런 정보의 결핍은 오래가지 않았다. 팽창을 계속함에 따라, 양자장 속의 자유에너지는 열로 바뀌어 엔트로피를 높였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소립자가 만들어졌다. (중략) 빅뱅(Big Bang)은 또한 비트 폭팔(Bit Bang)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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