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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수입명품의 공급이 부족하다

08/01/08 14:59(년/월/일 시:분)

어학연수 할때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 맨하탄의 콜럼비아 대학교에 있어서 그런지, 같은 반 학생들이 명품을 가지고 다니거나 입고 다니는 것을 줄기차게 봤다. 핸드백 하나에 60만~100만원씩 하는 걸 맨날 보다보니, 코치(Coach) 핸드백이 30만원 하니까 "오~ 싼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그렇게 들고 다니는 걸 봐도 별로 사치라고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 다들 직업이 외교관, 치과의사, 건축가 이러니까. 오히려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만원짜리 핸드백 들고 다니는게 더 경제에 나쁜 거 아닌가. 자기 소득 수준에 맞는 소비를 해야지.

하여튼 맨날 샤넬, 구찌, 알마니, 입센 로랑 같은 걸 보다가 한국에 오니까, 지하철이나 강남 거리에서 수입 명품을 봐도 별 감흥이 없다. 특별할 것도 없고, 살만하니까 사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문제는

종류가 너무 적다. 다들 루이비통 스피디만 너무 줄기차게 가지고 다니더라. 구찌도 맨날 그 G자 무늬에 주황+초록띠 들어간거. 물론 그게 브랜드의 상징이긴 하지만, 너무 다들 똑같은 것만 가지고 다니더라.

http://worldtown.naver.com/trendyleader/read/1000001534/10000000000000060427
루이 비통 2008 S/S 컬렉션
...그 보수적인 루이 비통도 컬렉션이 이렇게 다양한데.



한국 사람들 우르르 떼지어 몰려다니기 좋아해서 그런가,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생각없이 사는 된장녀도 없지는 않겠지만, 쇼핑하는 재미도 있는데 다들 똑같은 것만 살 이유가 따로 있지 않을까?

마침 지인의 누나가 비행기 승무원이라서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비행기 승무원 정도 되면 수입도 충분하고 명품 보는 눈도 높을 거 아니야. 그래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면세점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할텐데.

근데 한국에서는 명품을 사려고 해도 살 게 없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가 많이 안 들어왔거든.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거다. 들어온 브랜드도 물건이 다양하지 않다. 즉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은 거다. 이러니 과열이 될 수밖에.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11&aid=0000214471
패션업계가 올해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 대부분이 수입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쯤 자라코리아를 통해 ‘자라’를 본격 선보이며
...뭐야, 자라(Zara)도 아직 안 들어왔어?

‘빅토리아 시크릿’도 연내 국내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 너무 늦다.



지금 한국의 명품 시장은 너무 과열이다. 가격이 너무 올라갔어. 예를 들어 루이비통 스피디가 미국에서는 65만원 정도 하는 걸, 한국에서는 100만원 정도 한다. 요즘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슷해지는 걸 감안한다면 너무 비싼 거다.

올해는 수입 명품도 많이 론칭(launching)하고 공급도 늘어날테니까, 명품 시장에도 숨통이 좀 트이겠지. 그래서 가격도 좀 떨어지고, 맨날 똑같은 핸드백만 들고 다니는 것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912

  • 08/01/08 23:17  덧글 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정시퇴근(이글루) 08/01/09 08:53  덧글 수정/삭제
    다른 핸드백들은 "루이비통"처럼 안 보여서 안 들여 놓는게 아닌가 싶네요.

    핸드백이 예뻐서 산다기 보다는 루이비통이라서 사는 거니.....

    첫눈에 루이비통임을 확인을 시켜주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cancel 08/01/09 15:55  덧글 수정/삭제
    에르메스를 가지고 다녀도 알아봐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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