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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 Bohemian Rhapsody

06/10/29 04:14(년/월/일 시:분)

요즘에는 유명한 뮤지션의 베스트 앨범을 이것 저것 듣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퀸은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서, 아니 이것도 퀸 노래였어? 이것도? 저것도! 이렇게 놀라면서 듣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글 자막으로 같이 보자.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한글 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fsIMdc95Vy0

난 처음에 저 완전 게이같이 생긴 아저씨가 웃통을 훌렁 벗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기껏해야 앨범 표지 사진을 보며 "야, 이 그룹은 그룹 이름부터가 여왕 답게 노래도 우아하고 비주얼도 우아하구나." 싶었는데, 정작 보컬은 뽀글머리에 콧수염까지 멋지게 기른, 어디서 노가다라도 열심히 뛴 듯한 멋진 체형의 아저씨였던 것이다. (저기다가 안전모만 씌워주면 딱 Village people이다. -_-)

물론 뮤직비디오를 보면 화장도 하고 머리도 길고 빤딱빤딱한 재질의 옷도 입고 해서 나름대로 예쁘장한 모습으로 나와서 그나마 노래 이미지와 비슷하게 들어간다. (물론 턱선과 광대뼈는 어떻게 안 되서 록키 호러 픽쳐쇼의 프랭크 박사같애 -_-;;)

가만 보면 이런 부분이 X-Japan 등의 일본 비주얼 락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용하게 피아노를 치다가 과격한 락으로 바뀌는 드라마틱한 구성에, 마지막에 징을 치는 등의 무대 액션은 완전 똑같잖아.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 (화장하고 머리 길게 나옴)

http://www.youtube.com/watch?v=irp8CNj9qBI

마지막으로 허리케인 블루가 패러디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마치자. 벌써 이것도 10년 전 것이 되어버렸다. 물론 지금 보면 다소 경박한 면도 있지만, 의외로 무대 액션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지금 봐도 재밌어. (실제로 이윤석은 음악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 허리케인 블루(김진수, 이윤석, 1997년)

http://www.youtube.com/watch?v=JqVFyuSn8FY

가만 보면 이 노래의 컨셉은 '감상적인 살인자' 같다. 보통 살인자는 우락부락하고 감정 따위는 없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이건 살인을 저지른 주제에 자신을 동정하고, 엄마한테 나 어떡하냐고 하고, 내가 왜 벌을 받아야 하냐며 반항하는 등의 감상적인 분위기로 흐른다. 이런 다소 신경질적이고 조울증적인 분위기 때문에 보헤미안 이라는 말을 붙인 것 같다.

그리고 노래가 뮤지컬 형식으로 무려 4부분 (1.엄마한테 나 어떡하냐고 울먹이며 말함 -> 2.재판 받으면서 자신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호소 -> 3.억울하다며 여기서 나가면 다 죽었어 괜히 반항 -> 4.난 괜찮아 니힐한 분위기로 마무리)으로 이루어져 상당히 긴 편인데도 불구하고, 노래가 고작 5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군더더기도 없고 그리 길지 않다. 역시 대가는 질질 끌지 않는군.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514

  • cancel 06/10/29 06:01  덧글 수정/삭제
    가발인가요? 진짜머리가 아니라?
  • JD 06/10/29 06:29  덧글 수정/삭제
    깎기 전 머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저에게도 퀸은 노래와 비주얼의 괴리가 가장 큰 밴드.. 정말 충격을 받았었죠. 그리고 KISS도..
    그러고보면 X-JAPAN은 KISS의 영향도 많이 받았죠. 히데는 KISS의 열렬한 추종자였고.
  • cokeholik 06/10/30 03:58  덧글 수정/삭제
    허리케인블루는 정말 재미있네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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