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xacdo.net > 피드백의 장 > 게시판


 



xacdo
http://xacdo.net

침묵의 나선은 인터넷에도 적용되는가?
Q

미디어효과이론을 찾아보면,
침묵의 나선이론, 침묵의 소용돌이, 다원적 무지 라는 비슷한
개념의 설명이 있습니다.

침묵이론은 쉽게 말해,
내가 소외되기 싫어서, 소수의 입장에 있는 내 의견을 숨기고
다수의 입장인척 표현한다는 거죠.

여러분이 공부해서 논의할 내용은,
인터넷상에서는 그러한 침묵이 사라지는가?
아니면, 계속적으로 나타나는가?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의 이론을 먼저 공부하고, 인터넷에
접목시켜 고민해봐야겠지요...^^


A

물론 인터넷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침묵의 나선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곳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오프라인형 커뮤니티가 많으며, 대체로 일반 사회와 거의 똑같은 엄격한 룰에 의해 운영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제제도 받지 않는 익명 게시판의 경우, 침묵의 나선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 사회에서 억압되었던 온갖 잡스러운 의견이 정신없이 나타난다. 사회라면 하기 힘들었던 욕부터 시작해서, 추잡스러운 행동, 유치하고 천박한 언행, 끝없이 물고 늘어지는 행위 등.

이와 같은 자율성이 침묵의 나선을 흐트러트린다. 책임감이 없고 제제할 수단도 없다. 그저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이고, 듣고 싶은 얘기를 들을 뿐이다. 권위가 사라지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도 이런 힘이 컸다. 조중동이라 일컬어지는 매스 미디어의 힘이 인터넷의 힘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인터넷은 사람을 이상적으로 만든다. 현실적인 권위에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통해 사람들은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것은 이상적인 가상공간을 넘어서 실제적인 현실공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즉 인터넷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들을 좀 더 형이상학적인 존재로 만드는 도구인 것 같다. 실물경제가 어떻니, 살기가 힘드니 어쩌니 하는 문제를 초월해서, 인간 본성에 순수하게 접근하는 매체로서 말이다.
|hit:4558|2005/11/09

Prev
 우리나라의 축제를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3]
xacdo 2005/11/09 4558
Next
 12일 남았군요. [1]
Xu 2005/11/09 4558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작도닷넷 피드백의 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