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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퍼프걸 영화 리뷰 초안
파워퍼프걸 영화

파워퍼프걸의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때 과연 그 그림체로 영화화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특히 박사의 얼굴을 보면 21세기의 입체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확실히 이런 포맷으로는 극장판이 무리가 있었다. "장편소설은 단편소설에 물탄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20분짜리 TV판 감각 그대로 70분으로 분량을 늘여봤자 그게 영화가 되는 게 아니라는 말. 장면은 빠르게 화려하게 진행되지만 그 와중에도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내용은 우울했다. 과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의 검심 추억편의 컨셉과 닮은 점이 있다. 분위기 또한 평소 파워퍼프걸에서 자랑하는 빠르게 치고 유쾌하게 빠지기가 보이지 않았다. 답답할 지경이었다.

내용은 파워퍼프걸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로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 가장 처음부터. 그 점이 영화를 더욱 맥빠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TV판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번 웃고 넘길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였다고 하면, 극장판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아동을 타깃으로 한 가족영화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파뇨파뇨 디지캐럿과 비슷하다)

그림체 또한. 사우스파크가 처음에 그 그림체 때문에 아동용으로 오해받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떠오른다. 파워퍼프걸 또한 아동용의 그림체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타깃이 모호해쳐 이런 실패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

그렇게 그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았던 부모들은, 어른이 보기엔 싱겁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많은 어정쩡한 영화를 보게 된 셈이다.

한나 바바라씨가 덱스터 때부터 점점 캐릭터들의 사이즈가 작아지더니 파워퍼프걸에 이르러서는 궁극의 로리화를 이루었다. 다행히 영화가 실패로 끝나서 전세계의 로리화는 막을 수 있었다. 파워퍼프걸 만세!
|hit:3476|200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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