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식욕을 자극하는 색깔에서 이어집니다.
지난번에 우리는 패스트푸드 로고의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한다고 알아봤다. 그런데 나는 요즘들어 좀 비싸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다니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아니, VIPS, TGIF, 아웃백 스테이크 까지는 괜찮았다.
여기까지는 빨간색, 전의 논리로 설명이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좀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빨간색보다 짙은 초록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베니건스, 마르쉐, 토니 로마스, 우노, 덤으로 스타벅스가 그랬다.
약속이나 한듯 다들 초록색이다.
도대체 왜 초록색을 사용하는 걸까. 야채의 초록색 같지도 않고. 매트릭스의 초록색도 아니고.
짙은 초록색은 원래 식당에 어울리는 색깔이 아니다. 빨간색은 분명히 식욕을 자극한다. 그래서 식당 로고에는 빨간색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다들 빨간색을 쓰다보니 초록색이 두드러져(distinguished) 보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손님들에게 빨간색과 구별되는(distinguished) 색깔, 그래서 다른것보다 눈에 띄게 나아보이는(distinguished) 색깔로 짙은 초록색을 쓰게 된 것이다.
즉 초록색은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빨간색과의 차별화, 계급화를 위해서 나온 상대적인 색깔이다. 그러므로 만약 대부분의 식당이 짙은 초록색을 쓰게 된다면 그때는 또 다른 색깔의 식당 로고가 나올 것이다.
(강제석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VIPS www.ivips.co.kr
TGIF www.tgif.co.kr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www.outback.co.kr
베니건스 www.bennigans.co.kr
마르쉐 www.marche.co.kr
토니 로마스 www.tonyromas.co.kr
우노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소문;) www.uno.co.kr
스타벅스 www.istarbuc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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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200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