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먹을거
06/04/13 10:12(년/월/일 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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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가 와인색이다. |
인공 향료, 인공 색소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하겐다즈. 그래서 배스킨라빈스 슈팅스타 같은 신기하고 톡톡 튀는 맛을 만들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롯데에서는 나뚜루라고 하겐다즈를 따라한 브랜드를 출시했다. 여기서 밀었던 대표적인 맛이 녹차와 메론이었는데, 이는 하겐다즈처럼 인공향료를 쓰지 않고도 롯데삼강의 기술력으로 꽤나 멋진 맛을 만들어내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하겐다즈의 헛점을 찌른 거지.
물론 후에 하겐다즈에서도 녹차 아이스크림을 따라해서 청출어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잘 팔렸지만, 유독 메론만큼은 따라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하겐다즈 재팬에서 메론을 계절한정 시즌상품으로 내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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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인데 초록색이 아니다. |
깜짝 놀랐던 건, 메론인데 초록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라는 것이었다. 뭐 따져보면 초록색보다는 노란색이 메론의 자연색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인공을 철저히 거부하는 하겐다즈의 아이덴티티가 보이는 부분이다.
맛은 뭐.. 하겐다즈 답게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다만, 나뚜루 메론의 초록빛 상큼한 메론의 맛, 부드럽고 진한 그 맛~ 메로나의 대중적인 맛은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시장반응용 상품으로 내놨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새삼 나뚜루도 대단한 아이스크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크림의 명가 하겐다즈를 이렇게 긴장시킬 정도라니. 팥(azuki bean)맛을 내놓은 것도 나뚜루의 견제인가? (이미 국내에서는 나뚜루가 하겐다즈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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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를 쓴건 원래 하겐다즈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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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뚜루에게는 이나영이 있다! (그러고보니 하겐다즈는 TV광고도 안 하는군) |
물론 하겐다즈는 바닐라 같은 평범한 맛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브랜드니까 나뚜루가 감히 넘볼 수 있겠어? 하겠지만, 최근 나뚜루는 하겐다즈의 성역이었던 바닐라까지도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무리 정통이고 원조라지만 가만히 자리를 지키기도 힘든 지경이겠군.
어쨌든 하겐다즈 메론은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