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9/06/25 21:35(년/월/일 시:분)
강간이 화간이 되는 전형적인 SM 야설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는데
특이한 건 성적인 묘사가 전혀 없다.
그냥 가질 거 다 가진 부유한 남자가
결혼도 했고, 사회적 지위도 높고,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그저 외롭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꽃 파는 여자를 애완녀로 사다 쓴다.
마침 애완녀도 가난한 길바닥 인생이 지겹던 참이었고
남자친구라고 있는 건 맨날 술 마시고 성격 더럽고 미래도 안 보이고
그러던 차에 왠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서 인생을 구제해주겠다는데
덥석
문 거지. 무척이나 무료하지만 아무런 위협이 없는 평탄하고 안정적인 삶.
남자는 집에 가면 언제나 애완녀가 반겨주고, 곁에 있어준다.
여자는 이 남자가 언제까지나 자기를 데리고 살 것을 안다.
특히 마지막에 애완녀가 죽자 남자가 슬퍼하며 뼛가루를 바다에 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쩝....
사실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애완녀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것이었다. 정말 개를 산책시키면 좋아라 마구 달리듯, 애완녀도 밖에만 데려가면 신나게 마구 달린다. 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빠르게 잘 달린다... 홀딱 벗고. 무려 재주도 넘으며 활기차게 즐겁게 뛰어논다.
나도 운동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