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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도올 논어 64강 - 청춘과 문명의 모험

07/01/29 15:42(년/월/일 시:분)

모든 것은 비극이다. 세상은 하나의 무대고, 삶은 한 편의 비극이다.

여기서 청춘의 위대한 점은, 아직 비극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비극에 물들어서 모험을 할 수 없다. 모험은 오직 청춘만이 할 수 있다.

문명의 원동력은 모험이다. 아름다움은 완벽에 수렴하고, 완벽은 고정되어 부패한다. 이를 부패하지 않게 하는, 완전한 것을 불완전하게 만드는 힘은, 다름아닌 모험이다.

청춘이여, 모험하라. 비극에 물들기 전에.

http://www.kbs.co.kr/1tv/dol/



도올은 이 강의를 끝으로 돌연 잠적했다.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이 견디기 힘들었는지, 이 강의가 주는 부담이 지나쳤는지, 100강으로 예정했던 강의를 64강을 마친 시점에서 갑자기 멈췄다.

하지만 강의를 보면 알겠지만, 이 강의는 나름대로 의미심장하게 끝을 내고 있다. 일단 유교의 본산지인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지금까지의 강의를 총 정리했으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나름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를 따져봐도 도올의 모든 강의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다.

도올 강의의 흐름을 쭉 보자면, 일단 맨 처음에 했던 EBS 노자 강의는 아직 풋풋하던 맛이 있고, 이후 KBS 논어 강의는 30강 쯤 중반에는 다소 주눅이 들어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바짝 쫀 듯한 맛이 있다가, 60강을 넘어가서는 거의 폭주 상태가 되버려서, 안되겠다 싶어서 그 쯤에서 강의를 그만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돌연 잠적하고 잠시 쉬면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온 후로는 다시 천천히 노련미가 더해져서, 요즘에는 딱 적당하게 수위를 조절하는 편이다.

강의의 노련미야 어찌됬건, 도올의 강의는 워낙 내용이 좋기 때문에 무엇을 봐도 후회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요즘 미국 드라마 보듯이 도올의 강의를 챙겨보고 있다. 요즘에는 요한복음 강의도 한다는데 많이 기대하고 있다.

청춘이여, 모험하라.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636

  • 제목: 앞으로 10년간 할 일
    Tracked from 작도닷넷 07/08/07 00:42 삭제
    요즘 녹음한 '민들레'가 잘 나와서 아주 기분이 좋다. 이 정도면 내년에 한국에 돌아가서 다음 앨범을 내도 될 것 같아. 이번에는 애드센스 수익으로 무료 배포해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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