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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방송 작가의 다른 점

06/03/09 10:10(년/월/일 시:분)

새로 시작하는 MBC의 시트콤 소울메이트 노도철PD의 기자간담회를 보면서, 참으로 특이한 말을 들었다. 이 시트콤이 출연자들의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얘기할만한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이었는데, 이 정도면 인기나 완성도 같은 거는 이미 초월한 것 같다. 친목 도모를 위해서 합숙도 다녀왔다고 하고.

그거야 예전 프란체스카 때도 그랬지. 배우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캐릭터를 수정하기도 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평소에 그 배우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버릇이나 성격 같은 것을 슬쩍 내용에 편입하는 것은, 박찬욱 감독과 닮았다.

박찬욱 감독도 DVD 코멘터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 물론 내용이 먼저고 캐스팅이 다음이지만, 배우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면 대본 수정이야 당연한 거고, 배우 자신조차 무심코 흘려보내던 매력까지 남김없이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이영애가 쉬는 시간에 대본을 보면서 하는 버릇, 볼에 바람을 넣고 손가락으로 찌르는 걸 영화에 삽입한다던가 하는 거.

그런 면에서 실제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는 방송 작가나 영화 감독 같은 경우에는, 만화나 소설같이 순수히 작가의 힘으로만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것과는 달리, 실제 인간에게 그 캐릭터를 덮어씌우는 과정에서 타협을 하는 한단계의 과정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점이 물론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때론 작가도 의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낼 수도 있을테니까. 1인 미디어로서는 불가능한 매력이지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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