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06/03/11 14:02(년/월/일 시:분)
액션이 보고 싶어서 다시 봤다.
매트릭스는 역시 액션영화다. 아무리 모피어스가 주저리주저리 알 수 없는 말을 떠들어도, 나에게는 그저 "어려운 말을 하는 캐릭터"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그리고 설정이나 세계관 같은 거 몰라도, 그 일당백으로 싸우는 스미스와 네오의 격투신을 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와 다시 봐도 멋져.
그래도 고속도로 시퀀스는 정말 아쉽다. 훨씬 더 멋지게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전작에 있었던 과감한 맛이 없어. 돈만 많이 들였지, 너무 소극적이야.
시온은 어째 스타워즈 필이 풀풀 풍기네.
더불어 리로디드의 가장 명장면은 역시 네오와 페르세포네의 키스신이다. 아무리 액션을 멋지게 만들어도, 캐릭터간의 충돌만큼 매력적이진 않더군. 역시 캐릭터가 생명이야.
그 외의 캐릭터 설정이나 갈등의 호흡조절 같은 건 너무 허술해서, 와쇼스키 형제는 이쪽에 영 관심이 없구나 싶었다. 키드, 키메이커. 왜 만든거야.
곧 개봉할 브이 포 벤데타도, 이젠 액션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인정받고 싶었다,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기자 시사회의 반응은 영 시원치 않다. 더불어 액션신이 딱 2번밖에 안 나온다고 함. 도대체 뭘 보라는 거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