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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출판

성취없는 노력의 무의미함 -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08/10/28 10:53(년/월/일 시:분)

열심히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꾸준히 노력하면


다 잘 될까?


노력해도 안되면 어떡하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는 철저한 시간 관리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그는 곤충학자였는데, 논문 하나를 쓰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록하고 통계를 냈다.

- 논문 준비 (집필 구상, 자료 및 문헌 검색) 14시간 30분
- 집필 29시간 15분

총계 43시간 45분
8일간 (1921년 10월 12일 ~ 10월 19일)


이런 시간을 세세하게 기록해서 월별, 년별로 통계를 냈다. 월별로

기초과학 연구 59시간 45분
곤충 분류학 20시간 55분
추가 업무 50시간 25분
곤충조직 연구 5시간 40분

총계 136시간 45분

그래서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한 시간을 년별로 통계를 내면

1937년 1840시간
1938년 1402시간
1939년 1362시간
1940년 1560시간
1941년 1342시간
1942년 1446시간
1943년 1612시간


으악

엑셀도 아웃룩도 없던 시대에 이런 시간 통계를 냈다니

정말 빡센 사람이다


편집증이 있었겠지, 시간에.



그래서 류비셰프가 뛰어난 성취를 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정말 열심히 부지런하게 노력하고도 특별한 성취를 낸 게 없다.


정말 뭔가 많이 하긴 했다.

학술서적 70권
논문 12500여장
그보다 더 많은 학술자료


그러나 그가 그렇게 열심히 많은 연구를 했다고 해도

특별히 상을 받거나 엄청나게 뛰어난 성취를 낸 건 아니었다.


뭐야

허무해


그렇게 열심히 살아놓고

성취가 없다니




교훈. 열심히 노력한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01&aid=0002337857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적, 사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픈 때로, 장관 취임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왔다"며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면서 일해왔고, 일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또 말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ps. 물론 이 책의 주제는 성취없는 노력의 무의미함이 아니라, "스케쥴 관리를 잘 하자"다. 나도 이 책을 보고 새삼 구글 캘린더, 아웃룩, 프랭클린 플래너를 뒤적거리게 되었다.

다음에 PDA폰 살때는, 일정관리할때 1주일 치가 한 화면에 쫙 펼쳐지는 고해상도 폰으로 사야지~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416

  • 나루타루 08/10/28 12:56  덧글 수정/삭제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노력 안하면 더 성공과 멀어질 뿐이죠. 사실 성공만 바라며 노력하는건 약간 속물적인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 xacdo 08/11/01 11:13  수정/삭제
      1. 노력을 안 해도 성공할 때도 있죠.

      2. 성공이 꼭 나쁜 건 아닙니다.

      3. 사람이 너무 속물적이어도 문제지만, 좀 적당히 속물적일 필요도 있죠.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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