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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히틀러와 체게바라의 공통점

09/07/05 22:13(년/월/일 시:분)

- 광기의 역사, 아돌프 히틀러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 전설의 혁명가 체게바라 (El Che, 1997)


두 다큐를 연달아 보고

이상하게 비슷한 점이 보였다.


물론 다른 점이 더 많겠지만

겹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 말을 무척 잘 했다. 웅변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재주가 있었다.

- 확고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에 무척 열정적이었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

- 타협은 절대로 안 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 남의 미움을 사는 걸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 군사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급진주의자, 극단주의자였다.

- 이상주의자인 동시에 실천가였다.

- 개인적인 안락한 삶에는 관심이 없었다.

- 가정은 뒷전이었다. 워커홀릭이었다.

-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건강해지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 직업을 바꿨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심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 가진 자들의 재산을 몰수해 못 가진자들에게 나눠주었다.

- 빈민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 자신의 나라가 강대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간혹 나오는 것 같다. 어느 시대건, 어느 나라건.

이렇게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나는 이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만약 히틀러가 말년에

군사 작전을 지나치게 확대하지 않고, 적절한 시절에서 영국, 소련과 타협했다면?



만약 체게바라가 말년에

다소 자존심을 꺽고 쿠바로 돌아와서 카스트로와 타협했다면?



그들이 만약 현실과 타협하고

20~30년이 걸리는, 느리지만 확실한 혁명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나는 어찌보면 그 해답이

정치가 아니라 심리학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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