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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마마마(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12/10/10 00:47(년/월/일 시:분)

소문의 마마마를 겨우 다 봤다.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몇 번이나 그만두었다가, 에바랑 비슷하다는 결말을 보기 위해 억지로 다 봤다.

http://jamba7.egloos.com/5667695
[랭킹]가장 많은 오타쿠를 만든 원흉 애니메이션
1위: 신세기 에반게리온
6위: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감상은... 나쁘지는 않지만, 에바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퀄리티 차이가 크다. 마치 에바의 성공요소를 벤치마킹해서 잘 따라한 스타트업 같다. 특히 나와 같이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중고딩 시절을 에바와 함께 보낸 원조 오타쿠에게는, 마마마는 고작해야 에바와 비슷한 중국산 모조품 같을 것이다.

하지만 에바에는 없고 마마마에만 있는 것도 있다. 내가 사랑하는 중2병 감성이다. 본인은 쓸데없이 진지하지만, 어른이 보기에는 충분히 치기어린, 그러나 열정만큼은 가득한, 그러나 뭔가 방향성이 살짝 어긋난, 그래서 나이가 어린 중고딩들이 충분히 열광할만하고, 다소 그들의 감성을 살짝 삐딱하게 선동할만 하지만, 크게 보기에는 귀여운 수준인, 그런 감성 말이다.

그래도 왠지 마마마를 보면 에바를 보고 싶달까... 에바를 보면 마마마가 보고 싶진 않지만. 마치 아이유를 보면 신봉선이 떠오르지만, 신봉선을 보면 아이유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서른이 넘은 지금에 와서 에바를 다시 보면, 내가 중고딩때 찡했던 부분과, 지금 찡한 부분이 다소 다르다. 어렸을 때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섬세한 기계류 묘사와 염세적인 세계관이 좋았다면, 지금은 날카롭고 섬세한 감정 묘사가 좋다.

사춘기의 흔들리는 마음, 어른이 다 된 지금에도 여전히 흔들리는 마음,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기도 하고, 끝없이 침몰하기도 한다. 회복할 수 없을만큼 파괴되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다...


그리고 마마마나 매트릭스처럼, 본인이 어린 시절 강하게 영향받은 SF영화나 SF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창작을 하는 경우, 본인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라 설명없이 써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매트릭스는 1편은 그래도 양호한 편인데 2,3편에서는 공각기동대나 총몽의 설정을 아무런 설명없이 가져다 쓰는 면이 있다. 마찬가지로 마마마도 특히 후반부에서 에바나 하루히의 설정을 그냥 써버린다.

스티븐 스필버그나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도 아무런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말이 아니라 느낌이나 분위기로 이해를 시켜버리면 안될까...


하여튼 마마마를 보고 나니 괜시리 다음달 개봉할 에바 신극장판이 더 보고 싶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08&aid=0002155496
바가 돌아온다..'에반게리온:Q' 11월17일 日개봉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410

  • dawnsea 12/10/10 00:58  덧글 수정/삭제
    매트릭스는 설정만 쓴게 아니라 콘티까지 베꼈다 할만한 장면이 너무 많았... 뭐 성공한 표절은 오마쥬라고 -_-;;
  • sba 12/10/10 06:26  덧글 수정/삭제
    그렇다면 에바=신봉선 마마마=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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