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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2년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07/07/08 17:49(년/월/일 시:분)

히스토리 채널을 보고.

http://www.history.com/shows.do?action=detail&episodeId=214250
History Channel - Decoding The Past
Episode: Doomsday 2012: The End of Days


사실 2012년에 대재앙이 닥친다는 것은 "신의 지문 - 그레이엄 핸콕"에도 나왔던 얘기고, 위 다큐멘터리에서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2012년에 마야 달력이 끝나며, 그 시점에 지구의 극이 바뀌고 세계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는 건데, 그래서 갑자기 미국이 남극이 되는 등의 극심한 기후 변동이 있을 수도 있고,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니까 전기, 통신등이 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예전에 유럽의 페스트가 퍼졌을때도 전체 인구의 1/3 만이 사망했을 뿐이고, 한국이 6.25로 초토화 됐을때도 반 이상이 살아남았다. 이렇게 볼때 내 생각엔 2012년에 대재앙이 닥쳐도, 많은 사람들이 공황에 빠지기는 하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상당 수의 인구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멸망이나 종말이라는 말 대신에 재앙이라는 말을 쓴 것이다.

자, 다시 시작하자. 2012년에 모든 인구가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인구가 죽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재앙의 문제는 이걸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예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 "아마게돈"을 보면 브루스 윌리스가 지구로 다가오는 운석을 어떻게 폭발하기라도 하지, 이건 어떻게 지구 내부로 뚫고 들어가서 극이 바뀌는 걸 멈출수도 없잖아.

그러므로 이 재앙이 정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막을 방법도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수밖에 없다. 재앙이 일어나건 안 일어나건,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마치 우리가 당장 내일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는다 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잖아.

만약 내가 30살에 죽을 운명이라도, 나는 40살을 목표로 살아가련다. 마치 육상선수가 결승선에 가까워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도 한참을 같은 속도로 뛰는 것처럼. 물론 결승선 후에 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뛰어야 더 잘 뛸 수 있잖아.



ps. 예언이 항상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바넘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0&docId=2774
바넘효과 [Barnum effect]

http://blog.naver.com/beerfun/130019575708
바넘효과와 낙차의 차이

http://en.wikipedia.org/wiki/Barnum_effect
Forer effect (also called personal validation fallacy or the Barnum effect after P. T. Barnum)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734

  • 제목: 앞으로 10년간 할 일
    Tracked from 작도닷넷 07/08/07 00:41 삭제
    요즘 녹음한 '민들레'가 잘 나와서 아주 기분이 좋다. 이 정도면 내년에 한국에 돌아가서 다음 앨범을 내도 될 것 같아. 이번에는 애드센스 수익으로 무료 배포해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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