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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과 함께 01/10 - 마엘과 함께 - 후기
사실상 공동창작이나 다름없는 나의 동생에게 1화를 보여줬더니 하는 말이..

"설정만큼도 재미없다"

덕분에 나는 슬럼프에 빠졌다. -_-;;;
물론 인물과 설정 소개가 끝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봐도 구상했던 것 만큼의 재미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도대체 무엇이 그 이유일까..

어쩌면 내가 너무 욕심을 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에 크림소다 판타지도 그랬고 이번 마엘과 함께도 조악함이 목표다.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마구잡이로 섞어넣어 말도 안되는 재미를 추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온 결과물은 딱 게임피아 분량의 글에 경직된 글이었다. 물론 평소에 찾아볼 수 없었던 깔끔함은 있었지만, 덕분에 무미건조해졌다. 이건 내가 바라던 것이 아니야.

오늘 서점에서 귀여니의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를 슬쩍 봤다. 딱 생각대로였다. 내 취향이었다. 엄청 재밌었다 ^^;;;

나는 뭔가 대단한 걸 만드려는 착각에 빠졌던 것 같다. 자, 어깨에 힘을 빼고 넥타이를 풀자. 나는 프로가 아니다. 이것은 나를 위한 소설이다.


ps.
최근 즐겨찾는 모에판 http://moeboard.net
이곳에 가끔 일본사람들이 와서 어색한 번역투로 글을 남기는데 그게 참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막상 따라하려고 했더니 의외로 힘들더군. 카이한테 이 말투를 시키려다가 그래서 관뒀는데..

오늘 친구를 만나서 얘길 했더니 그럼 영어는 대충 하니까 영어로 써서 번역기를 돌리면 어떻겠냐고 했다.
마침 나는 알타비스타 바벨피쉬의 영어번역 성능이 엄청 구렸던 것을 기억해내고.. (예전에 I am sam을 '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로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소문의 그것) 바벨피쉬의 도움으로 마침내 카이의 어색한 번역투가 완성되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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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3174|200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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