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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의 이해

1960년대, 미국이 아직 좋은 나라였던 시절

07/01/11 15:28(년/월/일 시:분)

세계 대전으로 군수 산업이 크게 부흥한 미국은, 갑자기 부자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 엄청난 풍요로움에, 사람들은 오히려 공허함을 느꼈다. 이 텅 빈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했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사랑과 평화가 유행했다.

정말 좋은 시절이었다. 미국은 돈이 남아 돌아서 세계의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고, 미국에는 사랑과 평화와 자유가 철철 넘쳐 흘렀다. 히피 문화가 창궐하고, 우드 스탁에서 사람들은 이 갑작스러운 풍요로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다. 아마도 이런 시절은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할 것이다. 그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정말 좋은 시절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시절은 오래 가지 않는다. 그때 미국에 마약이 처음으로 들어왔다. 피임약이 발명된 것도 그 때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풍요로움의 공허함을 사랑과 평화 대신 마약과 문란한 섹스로 채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이키델릭이 나오고, 에이즈가 퍼졌다. 히피 문화는 변질됐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젊은 나이에 죽어갔다.

지금도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면 그 잠깐 뿐이었지만 미국이 아직 좋은 나라였던 시절의 감흥이 떠오른다. 지금 21세기, 또 한번 엄청난 풍요가 그 부산물인 공허함과 함께 밀려오고 있다. 이번에는 그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나는 그게 마약과 문란함과 냉전 이데올로기 같은 것 대신, 사랑과 평화였으면 좋겠다.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대수 도올 광주라이브"를 듣다가.

http://xacdo.net/tt/index.php?pl=601
청춘과 락 - 한대수 & 도올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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