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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구상 - 마엘과 함께
꼭 시험기간이 되면 이런게 쓰고 싶어지더라구.

제목: 마엘과 함께
장르: 성인 시트콤
분량: 한 10회 정도?
설정:

어떤 가문에 마엘이라는 남자아이가 있다. 그런데 그 가문에서는 어린 시절의 몇년간을 반대 성을 살게 한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는 여장을, 여자아이는 남장을 시켜서 키운다. 이렇게 해서 상대방에 성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고하게 한다는 이윤데..

문제는 마엘이 너무도 여자같다는 거다. 뭐 흔한 설정이지만 정말로 여자같이 예쁜 남자아이. 그래서 보다 못한 아버지는 이웃나라에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히면 남자다워진다는 얘기를 듣고 수행도 시킬 겸 할일없는 전사들에게 돈을 주고 이웃나라에 갔다 오게 한다. 이것이 여행의 시작이다.

이 이야기는 중학교때부터 구상해 왔던 '마인드 식스'의 외전이다. 그래서 마인드 식스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정작 본편은 내가 생각해도 워낙 별로인 탓에 아직까지 안 쓰고 있지만.. 어찌됬건 파티 구성은 작도, 하늘, 카이. 이렇게 셋이다.

작도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냥 평범한 주인공 스타일인데 음.. 내가 작도란 이름을 쓰다 보니 이 캐릭터가 부담스러워져 버렸다.

하늘은 여자 싱어. 본래 카이와 같이 다니다가 합류한 것이다. 하늘과 카이는 콘서트 공갈단이라고, 일단 하늘이 콘서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노래는 잘 못하지만 뛰어난 외모와 섹스 어필로 많은 사람들을 묶어두면, 샤프한 이미지의 카이가 나가는 길을 막고 고가의 돈을 뜯어낸다. 이렇게 둘은 콤비였고, 작도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는 설정한 바 없다.

하늘은 언제나 샛노란 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닌다. 그것은 과거에 애인 때문이다. 하늘의 옛 애인은 화가였다. 그는 하늘의 초상화를 즐겨 그렸다. 하늘은 그런 그가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는 실수로 하늘의 머리를 노란색으로 그렸다. 그때만 해도 하늘은 염색을 모르고 살던 시절이었다. 갑자기 그가 하늘을 덥치는 것이다. 그때만 해도 하늘은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그러더니 머리에 뭔가를 처덕처덕 바르는 것이다. 따끔하고 이상해서 뭔가 했더니 자기 머리를 염색하는 것이 아닌가. 음 이거야 고흐 패러디고. 그래서 결국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오고는 헤어져 버렸지만, 아직도 그를 잊지못해 항상 머릿결이 다 상하도록 오로지 노란색으로만 염색을 하고 다닌다. 아 이 스토리 구리다. 좀 더 SM적 느낌을 추가해보자.

카이. 자신의 이름에 019적인 느낌이 많은 탓에 (사실 거기서 따왔지만) 이름에 컴플렉스가 많아서 맨날 자기 이름을 바꾼다. 예를 들어 스카이, 카스카이, 뭐라카이 등등.. 하지만 매번 맘에 안 들어서 바꾸고는 "나를 뭐라카이라고 불러줘" 하지만 씨도 안 먹힌다는 설정.

카이는 자기를 토성인이라도 주장한다. 그래서 항상 흙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봤자 아무도 안 믿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비해 너무도 오래 전 일까지 자세히 알기 때문에 도저히 나이를 짐작할 수가 없다. 그는 자신이 지구에 도착한 날을 생일로 잡는데 그래서 지금 다섯살인가 그렇다. 그는 샤프하고 깔끔한 외모에 매끄러운 피부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늘도 사실 카이에게 마음이 있다. 하지만 그는 워낙 이상한데다가 혼자있기를 좋아한다. 특히 밤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는 것이 이상했다. 그래서 어느 날은 하늘이 몰래 카이를 미행했다.

마침 하늘은 카이에게 이런저런 일로 기분이 상해 있었다. 하늘은 "꼬투리를 잡으러 가는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내심 두근두근한게 마음이 있긴 한가보지. 달빛이 외롭게 비치는 언덕에서 카이는 옷을 홀딱 벗는다. 하늘은 당황하면서 침을 꿀꺽 삼킨다. 그러더니 카이는 온 몸에 진흙을 처덕처덕 쳐바른다. 그렇다 이것이 흙의 기운을 받는 토성인만의 특기, 전신 머드팩이다. 카이의 매끄러운 피부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온 몸에 진흙을 바른 카이는 그대로 누워 잠들어버린다.

다음날 카이는 굳어버린 상태로 일어난다. 온 몸을 요동치면서 진흙을 깬다. 정말 지랄을 하면서 깬다. 그런데 진흙을 좀 두껍게 발랐는지 잘 못 깬다. 이때다. 하늘은 아까 있었던 일이 울컥 올라왔다. 온몸에 진흙이 굳어버린 카이를 냅다 들고 가서 마을로 내려갔다. 그래서 시장바닥에 카이를 내려놓고 아랫도리를 직격.. 그 부분만 진흙이 깨진다. 이로서 복수 성공.

하늘은 좀 사납다. 사실 예전에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었다. 여두목. 그래서 '형님' 대신 '누님'이라고 부를까? 아니다. 사실 하늘은 엄마가 없다. 거기엔 사연이 있지만 자세한건 안 만들었고. 그래서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게 했다. 그 지역에서 '엄마파'라고 하면 악명이 자자했다. 그래서 엄마야~ 라는 말도 생겼고. 엄마야~ 나는왜~ 갑자기~ 슬퍼지지~

어찌됬건 마엘과 작도일행이 처음 만났을때. 당연히 작도 일행은 마엘이 여잔 줄 알았다. 그러나 마엘도 사춘기고. 화장실에서 요즘 새로 깨달은 DDR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기다리다가 안에서 안 나오길래 그냥 들어갔더니 허걱.. 왠 끈적끈적한 것을 배출하는 마엘. 그리고 놀라는 작도... 그것이 그들의 만남이었다.

그래서 이웃나라의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으러 떠나는 작도 일행, 그들의 여행은 어떨 것인가? 음 무슨 얘기를 하면 재밌을까나..

하늘: 난 하늘색으로 염색해.
카이: 니 머리 노란색이잖아.
하늘: 하늘색이야. 노을이 지는 하늘색...

하늘은 도대체 어떤 책으로 공부를 했길래 저토록 아름다운 색을 내는걸까. 노을은 정말 랜덤이 빚어내는 최고의 예술인 것 같아. 어째서 저런 카오스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걸까.

순간 카이는 하늘 뒤에 있는 다른 사람을 보았다. 아, 내가 좋아했던 건 하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 그리고 카이 앞에는 하늘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 나는 도대체 누구를 사랑했던 거지.

스카이, 블루스카이, 박카이(박카스를 따르는 여신), 뭐라카이(경상도 사투리), 카스카이(春日井), 나카이(中井), 토나카이(馴鹿,순록), 세카이(세계), 알카이(시애틀에 있는 비치), 카이로프래틱(척추교정), 초산플레카이니드(약품), 카이모파파인

네명이서 비주얼 락그룹 해도 재밌겠다.
|hit:3236|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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