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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토리 구상 - 마엘과 함께 - 에피소드 소재
역시 OCP-DBA 공부하다가 떠오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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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걱정이 많다. "마엘 이녀석 잘 지내고 있을까.."
한편 마엘은. 하늘의 콘서트 손님끌기용으로 여장을 준비중. 이제는 꽤나 익숙해져 버린 마엘.

하늘과 관련해서는 돈을 벌기 위한 음악이라는 주제를 살짝 낑궈볼 생각.

그 세계에도 연예인 같은 것이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재밌겠다. 물론 m6의 세계는 전자통신이 마비된 상태라서 (과거에는 있었지만 천재지변으로 망가짐. 극소수만이 남음.)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것이  있을까 하지만..

의외로 구전이나 소문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암송을 통한 기록의 보존도 큰 손상없이 몇천년을 간다고 하니. 이 입을 통해 이어지는 형체 없는 소문의 정체.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우상화. 아이돌 스타. 연예인이 돈 버는 방법. 그리고 연예인과 예술가의 차이. 이런 것은 무엇일까.

이것과 관련해서 장래희망. 꿈 얘기도. 나의 어렸을적 꿈은 과학자가 되는 거였다. 과학을 좋아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연구직 쪽이 어울린대나 뭐래나 해서. 하지만 조금 커서는 과학자가 힘들대서 발명가로 낮췄다. 그렇게 낮추다 낮추다 결국 꿈이 없어져 버렸다. 부모님도 의사 되려다가 낮춰서 약사 됬다고 하고, 선생님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선생이 된게 아니라고 했다. 그럼 도대체 꿈이 뭐냐. 이런 얘기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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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와 마엘의 성정체성은 마지막 부분의 설득력을 위해서도 자주 언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에피소드도 마련이 되어야 할테고. 어떤게 좋을까나..

동성끼리는, 특히 여자들 간에는 스킨쉽이라던가 하는 것이 왠지 자연스러워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해 레즈 수준? (이건 비약이지만;;)

동성은 동질감 때문에 그런걸까. 아니면 연애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편하다고 생각해서일까.
왜 어렸을때는 이성과 사귀면 얼레리 꼴레리 놀림을 받았을까.
뭐 나이를 먹어서도 부끄럽고 창피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런 면에서 마엘과 제타가 맨날 찰싹 붙어다니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럽고 어찌 보면 부자연스럽다.

으윽 이런 설정 하나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동반해야 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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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파티가 여행을 떠나니까 길을 가다보면 오크도 만나고 그러겠지.
몬스터 쪽에 대해서는 m6의 세계관에서 이미 만들어진 부분이 있으니 갖다 쓰는것도 괜찮을듯.

m6의 몬스터는 다른 세계의 인간이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이세계로 오게 된 것이다.
그 세계에서는 예를 들어 평범한 회사원이 아침에 출근하다가 갑자기 어리둥절한 세계로 텔레포트 된 것.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것이 난생 처음 보는 세계에서 결국 별수없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몬스터 생활을 하게 되는것.
아는 것은 약탈밖에 없고 그래서 맨날 살인을 저지르며..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이지. 게다가 그들은 우리의 정상적인 외모를 단순히 추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의사소통을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단순히 살육할 뿐이니 우리도 그렇게 대항할 수 밖에.

예를 들어 우리는 우주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예로 우리는 바퀴벌레와 대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단순히 겉모습이 징그럽다는 이유로 죽이려고 하지. 우리 생활에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너무나 다른 존재로 보이잖아.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주인에게 우리가 바퀴벌레같은 존재라면. 대화를 시도하려 할까? 단순히 바퀴벌레약을 뿌리고 뿌듯해하는 것 아닐까.

그런 면에서 소설 '개미'는 꽤나 획기적인 시도였지. 어찌됬건

그렇게 몬스터는 슬픈 운명을 타고나서 수많은 전사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누가 다른세계에서 몬스터들을 공급하고 있는 것일까. 악 나도 설정을 안해놧따 -_-

마엘 일행도 여행을 다니면서 별 죄의식 없이 몬스터를 죽이지만.. 이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
이런 요상스런 생각은 토성인 카이가 어울릴 것 같다. 괜히 도가의 철학자 같은 말투로 어찌 같은 생명을 죽이는고.. 어차피 우리의 육신은 우리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을 빌려쓰는 것일뿐.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우리의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빌려주었을 뿐인데 그것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없애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 이거야 유리가면의 홍천녀에서 가져온 설정.

좀 더 비유를 하자면, 우리는 마징가 제트에 탑승하는 쇠돌이야. 쇠돌이의 입장에서는 마징가 제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면 이상한 약물을 투입하거나 개조하는 것도 문제가 없겠지. 왜냐하면 쇠돌이는 마징가 제트가 아니니까. 쇠돌이는 단지 조종사일 뿐이야. 조종사와 로봇 중 어떤게 중요하냐고 한다면 조종사 쪽이야. 조종사는 자기를 위해서라면 로봇도 파괴할꺼야. 그런게 영혼이지. 약은 놈이야.

그렇다면 몬스터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의문을 가지는 정도에서 끝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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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호르몬 주사를 맞는 것과 관련해서 현대사회의 호르몬 지옥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볼까.
하여간 그냥 호르몬 주사 맞고 끝나는건 왠지 허접하잖아.

그걸 맞기 위해서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서 이걸 공직사회의 비리와 관련해서 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

본디 육신은 영혼이 기거할 집을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에게서 빌리는 것. 이것을 호르몬 요법이다 뭐다 하면서 성형수술에 성전환수술에 이러면서까지 빌려쓰는 남의 것을 마음대로 범해도 좋은 것인가? 에 대해서는 우리 인간은 본래 어리석기 때문에 이런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인간은 본질보다는 현상에 현혹되지. 어쩌면 원래부터 그렇게 만들어졌을지도 몰라.

여기서 또 m6의 세계관을 가져와야겠다. 인간의 영혼은 세계와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히 사는 것이다. 문제는 기억인데 기억은 뇌세포에 남는 물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영혼은 메모리를 가지지 못한다. 즉 ROM이라고 생각하면 됨. 영혼은 영원불멸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지만, 오히려 그 완벽함 때문에 불완전한 육체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짧은 순간 기록되었다 사라지는 RAM이라도 좋아..

인간이라는 것은, 생명이라는 것은 완벽한 존재인 영혼이 불완전한 존재인 육체를 만나서 짧은 시간동안 완벽함과 불완벽함이 충돌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즉 생명체는 영혼이 기거하는 거대한 기억장치다. 거기서 수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수많은 것을 기억한다. 기억을 바탕으로 생각해서 머리속에서 기억을 생산해내기도 한다. 없는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수많은 번뇌. 모든 괴로움은 기억에서부터 온다. 즐거움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면 전생을 기억한다던가,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억이 있다던가 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것은 아카식 레코드로 해결이 가능하다. 아카식 레코드는 영적인 DB다. 기억의 static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이 곳에는 많은 생명이 생각한 것을 insert하고 update하고 delete하고 select한다. 문제는 너무 많은 생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가끔씩 맛이 가서 리셋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때마다 문명이 리셋된다. 즉 문명은 아카식 레코드에 기반하는 것이다. 영감이라는 것이 사실은 아카식 레코드의 셀렉션일 뿐이다. 현대문명은 아카식 레코드의 문서화를 지향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랜 세월을 기록할 수는 없다. 홍수 정도로 전부 날라가는걸.

으으윽 설명이 길어졌군.. 그래서 육체의 평화와 정신의 평화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정신을 택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온다. 그래서 우리는 형이상학적 평화를 위해서 몸을 파괴하는 마약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호르몬 주사나 성전환수술이 이해될 수 있다. 영혼을 위해 육체를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조물주에게는 대단한 실례지만 본능적인 부분이라 할 수도 있다.

꽥 어려워지는군..

어찌됬건 호르몬 주사 부분은 좀 설득력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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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문제는?

인간이 강하다면, 그 자체로도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면 종교같은 건 아무짝에도 필요없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 믿으면 되니까. 문제는 인간은 나약하다는 것. 혼자서는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 홀로 존재하지 못하고 사회적 동물로 지내야 겨우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종교가 만들어진 것이고.

여기서는 과연 믿는 것 만으로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의 문제가 나온다. 최면의 측면이기도 하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그런 것과 같다는 얘긴데..

팅커벨 얘기도 그렇지. 사람들이 다들 팅커벨을 믿기 때문에 팅커벨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팅커벨을 믿지 않게 되자 팅커벨은 점차 사라진다.. 없어져간다....

비슷한 예로 사랑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랑은 환상이다. 세상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믿는 것 만으로 사랑은 현실이 된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만드는 것. 사랑 같은 것을 현실화시키는 힘. 그것이 믿음의 힘이다. 그 결과 만들어진 가장 큰 성과가 바로 사랑이고.

사랑은 놀라운 개념이다. 모두가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 만으로 모든 것을 초월하여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이런 편리하고 유용한 개념이 세상에 또 어딨어.

즉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으로 하드웨어를 흉내낼 수 있다는 얘기. 마치 하드웨어처럼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도 있잖아. 이런 부분을 통해서 하드웨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하고. 예를 들면 보드칩셋 패치같이. 칩셋의 결함을 드라이버로 보완하는 것. 그런 것이 사랑 아닐까.

그러고보니 사랑은 처음 누가 만들었을까. 단순히 섹스를 통해 호르몬 작용으로 흥분하는 것과는 다른 그 무엇. 그것을 처음 만든 사람. 사랑이란 것을 처음 이 세상에 만든 사람에 대한 이야기.

섹스라는 것은 종족보존을 위한 것. 육체가 없어 육체를 탐내는 수많은 영혼들을 위해 육체를 양산해내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하는 것. 그래서 본능적으로 호르몬이 분비되서 안하면 못배기게 만드는 그것이 섹스. 거기서 도대체 어떻게 사랑이라는 것이 발명된 것일까.

토성인 카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이 세상에 존재해왔다. 그는 처음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생기던 시대를 기억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별똥별이 떨어진다. 그 사람의 별이었을까. 이 세상에 처음 사랑이라는 것을 가져다주었던 사람. 사랑은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이것도 옛날 얘기다. 지글지글 이는 캠프 파이어 앞에서, 나는 단순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올 꽤나 동화풍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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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대체 어디가 성인 시트콤이라는 거야 -_-;;
섹스 코미디 부분을 보강할 필요가 매우강력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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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하늘은 작도의 가방을 뒤지다가 놀라운 문서를 보게 된다. 그것은 작도의 건강진단서였다.

"작도.. 너 지방간이었어?"
"응. 내 간은 푸와그라야."

하긴 작도는 평소부터 건강에 전혀 관심이 없긴 했다.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일줄은.. 넌 술도 안마시잖아."
"죽기 전에 꼭 내 간을 먹어보고 싶어."
"-_-;;;"

그 광경을 보던 마엘이 제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제타, 지방간이 뭐야?"
"먹는거야."
"아아."

"맛있대."
"우아."


하늘은 한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작도 그래도 너무했다. 운동 좀 하고 그래야지."
"야, 이 몸 가지고 운동했다가 더 나빠지기만 해. 조심조심 살면 되지."

"내버려 둬." 카이가 말했다.
"지방간 맛 좀 보게 말이야."
"사람고기가 제일 맛있다며."
"그렇다더라."
"기대할께."

이렇게 되서 작도는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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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럴땐 담배가 피고 싶어지는걸."
"담배가 있어야 피든 말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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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도, 뭘 그렇게 봐?"
"...마엘 말이야. 여행 처음만 해도 완전히 애기같았잖아. 그런데 이제 보니 어깨도 꽤나 벌어지고 체격도 좋아지고.. 저 드레스 속살 좀 봐. 이젠 완전 남자야.."
"응? 넌 제타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흠칫) 아.. 아니, 제타도 좋지. 저 쭉쭉빵빵한 다이너마이트한 몸매.. 하하하..."

하늘은 작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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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는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마엘도 항상 찰싹 붙어다니고. 그 무서울정도로 엄청나게 육감적인 게다가 근육까지 빵빵한 건강한 몸매는 정말 여장부라는 말이 따로 쓰일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몸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정작 인기는 많으나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오히려 귀여운 여자애들을 보면 눈길이 가곤 했다. 사실 그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러다가 나 정말 레즈 되는 것 아니야..

그러던 어느날 마엘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고, 마엘 일행에 끼워서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으러 떠나게 된다.

마엘 일행들도 모두 그를 좋아했으나 정작 그렇게 깊이 접근하는 이는 없었다. 결국 그는 인기가 많은데도 외로웠다. 뭐 이런게 다있지.


그와 반대로 하늘은 정말 걸레라는 말을 들어도 쌀 정도였다. 뭐 원래 카이와도 사귀어왔고. 마엘도 좀 군침을 흘리는가 싶더니 따먹고. 급기야는

예상치도 못하게 작도의 외로운 밤까지 달래주는 여신이 되고 말았으니 -_-;;


이쯤되자 제타는 하늘에게 열이 받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렇게 부..부러운 짓을.. 아니 경박한 짓을!!

결국 두 여인네들의 싸움은 시작되고.. 앗싸 좋구나
|hit:2951|200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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