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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와 하늘이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국을 끓이는 것 같다.
"간이 좀 싱겁다."
"소금도 없는데 뭐."
"그래?"
갑자기 하늘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눈물을 국에 넣고 잘 젓는 것이었다.
"음. 짭짤해진게 간이 맞네."
"하늘 너..."
"뭐? 간이 아직도 안 맞는다고?"
하늘은 다시 한번 눈물을 국에 쏟았다.
이 틈을 타서 콧물도 같이 흘러내리는 것을 제타는 목격하고 만다.
"아.. 아니.. 저기.. 나 오늘 식사는 됐거든?"
"아니 왜 배고프다며."
"-_-;;;;"
"후훗. 겨우 눈물 정도로 기겁하다니. 수련이 부족하군, 제타."
갑자기 나타난 작도가 말했다.
"나 때는 말이야, 사나이는 눈물을 흘리면 안된다고 해서 말이야. 아 정말 힘들었지. 오줌으로 간을 볼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작도, 너무하는군."
"뭐야 카이!"
"엽기담당은 나로 알고 있었는데. 그 자리를 빼앗다니 너무하잖아."
"뭐야 이자식!"
또 남자들간의 쓸데없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즐거운 식사시간~
"그나저나 눈물로 간을 보기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어?"
"그거야 자취생의 생존전략이지. 꽤 됐어."
하늘은 품에서 조그만 유리병을 꺼낸다.
그 안에 들어있는 누리끼리한 액체를 국에 조금 넣는다.
"아.. 이거? 이건 내가 정말 아끼는 거야."
"뭐야, 나도 좀 줘봐봐."
하늘은 작도에게도 그 요상스런 액체를 조금 부어준다.
후르륵 후르륵.
"..그런데 이게 뭐야?"
"내 10년 된 눈물."
푸훅.
토악질이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는 작도였다.
저 멀리서 힘겹게 배고픔을 참고 있는 제타가 부러울 지경이었다.
"우리 누나가 그랬어. 눈물은 소중하다고. 한 방울도 헛되이 흘려보내면 안됀댔어."
'그런 녀석이 국에는 첨벙첨벙 눈물을 흘리냐....-_-'
"아무리 슬프고 괴롭게 흘린 눈물이라도 소중하다고 그랬어. 이 눈물도 그래. 이 눈물은
내가 10년전에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질때 흘렸던 눈물이니까.
(자세한 얘기는 처음 설정 참고)
이하 생략 | |hit:2797|200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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