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민주당원으로서 투표했다. 서울로 이사왔는데 전적신청을 늦게 해서 당내 투표에 참가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전적되는데 한달 가까이 걸려서였다. 다음에는 재깍재깍 해야겠다.
우편으로 받은 공보물을 보니, 대통령 선거와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약이 비슷했다. 하긴 뭘 대단한 걸 할 수 있겠나. 특히 여기는 서울이다보니 부동산 정책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는데, 민주당도 완화적(dovish)이 돼서 더욱 비슷해졌다.
그래서 오세훈은 차별화를 위해 부동산 개발보다 시민단체 예산 지원 삭감을 더 앞에 뒀다. 나는 서울시 예산을 받는 시민단체가 어떤지 잘 모른다. 아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물론 인터넷 상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다.
나도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다보니 건너 건너 정치인으로서 첫 출마하시는 분이 생긴다. 그 중에는 보수적인 성향인데 민주당으로 출마하시는 분도 있다. 그만큼 진보 의제가 희석되겠지만, “빅 텐트”로서 외연이 확장될 것이다. 한편 진보적인 성향인데 국민의힘으로 출마하시는 분도 있다. 그만큼 정치 대결이 줄어들어 공통의 의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교육감의 경우도 공약이 대부분 비슷했지만 학생인권조례, 자사고 유지가 달랐다. 나는 학생인권조례는 유지되었으면 좋겠고, 자사고는 잘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이것도 아는 분이 계시면 생각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그렇게 과열되는 느낌이 없다. 치열한 것 같지 않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의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출마도 적어졌다. 정의당도 사라졌다. 뭔가 이미 다 결정된 것 같다. 나 또한 지난번 대통령 선거때처럼 괴롭고 간절한 느낌이 없다. 그렇게 나는 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