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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터넷 글들 모음

지난 몇년간 재미있게 읽었던 긴 인터넷 영어 아티클들을 모아봤다. New Yorker – Gay Talese – The Voyeur’s Motel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6/04/11/gay-talese-the-voyeurs-motel 모텔 주인이 십년 넘게 투숙객들을 몰래 훔쳐봤던 이야기다. 예상했겠지만 중년 남자였다. 미국답게 실명을 까고 나온다. 책으로도 나왔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도 나왔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분이 혼자 훔쳐본게 아니라 같이 훔쳐본 사람이 있다고 자기 말을 뒤집어서 이 글을 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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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헨젤과 그레텔

결혼 후 8년간 5번 이사했다. 그 중에 3번은 한국이었고, 2번은 미국이었다. 이삿짐을 싸는데 책만 20박스가 나와서 책을 줄이기로 했다. 전자책이 있는건 전자책으로 사고 종이책은 팔거나 버렸다. 전자책이 없는 건 스캔해서 PDF로 만들었다. 그렇게 수백권을 스캔했다. 그게 아직도 남아서 스캔을 하는데, 요즘은 주로 아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나 화집을 스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남겨뒀던 이유는 종이책의 화질이 너무 좋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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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책

나는 소설가 작도의 팬이었고, 나 또한 소설가로서 그의 문장을 훔치고 싶었다. 아니 정말 말 그대로 그의 문장을 훔치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을 배운답시고 작도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문하생이라고 특별히 할 것은 없었다. 작도가 소설을 쓰는 동안 출판사 담당자를 만나거나, 오탈자를 봐준다거나, 아니면 필요한 물품을 사오는 정도의 자잘한 일을 대신해주는 정도였다. 가끔 돌아오는 길에 메로나를 사오면 작도는 좋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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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블렛 – 알로하 오에

MBC 쇼 음악중심에서 이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들어서 찾아봤는데, 유튜브 영상마다 영어 악플이 많았다. 찾아보니까 “알로하 오에” 원곡의 문화적인 맥락을 무시했던 모양이었다. 이 “알로하 오에”는 원래 1878년 하와이의 공주였던 릴리우오칼라니가 작곡했던 노래로, 하와이는 물론 미국에서도 흥행했던 노래다. 이 노래를 샘플링해서 체리블렛이 시원한 여름 노래로 만든 것이었다. 노래가 나온지 100년이 넘었으니 저작권도 만료되었을 것이다. 이 노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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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 범 내려온다

평범님의 소개로 이 노래를 들었었다. 단순하고 세련된 베이스 리듬에 판소리를 얹은 노래였다. 베이스가 너무 훌륭해서 누군가 했더니 장영규였다. 홍대 인디 음악 1세대로,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 시절부터 오랬동안 들어온 분이었다. 요즘은 영화음악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적극적으로 밴드 활동을 하고 계셨다. 장영규의 인터뷰를 보면, 이날치는 2018년 수궁가를 현대적인 뮤지컬로 만드는 “드라곤킹”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장영규가 음악 감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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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어떻게 안 날릴까

최근에 작도닷넷 서버를 망가트려서 하마터면 데이터를 날릴 뻔 했다. 2001년부터 20년 가까이 쌓은 데이터가 한 순간의 실수로 없어질 뻔 했다. 내가 그렇게 백업을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많은 취약점을 안은 채로 적당히 운영하다가 큰 코를 다친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한 데이터도 아니지만, 그래도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많은 데이터를 잃어버렸다. 중학교때 수백장의 공CD를 구웠고, 군대갈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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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어떻게 디자인할까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를 잘 보지 못해서 공부하려고 Martin Klepmann의 Designing Data-Intensive Applications (2017) 책을 봤다. 지금이 2020년이니까 나온지 3년 된 책인데, 그 3년 사이에 새로운 기술이 꽤 많이 나왔겠지만, 적어도 내가 정보처리 기술사를 공부하던 2011년보다는 최신이니까 그것보다는 나았다.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코딩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빨리 설계하는 것이고, 중간에 인터뷰어가 치고 들어올 때 말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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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44회 20200915

MBC America에서 우연히 봤는데 재미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공부를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도 미국 석사까지 했을 정도로 공부를 좋아했고 공부를 많이 했지만, 공부는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나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셨고 공부가 직업인 교수님들도 여전히 공부가 힘들다고 하셨다. 책상에 앉아서 어려운 문제를 이해하려고 애를 쓰고, 손에 익을 때까지 몇 번이고 고쳐 쓰다보면 정수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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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농장

옛날옛날에 작도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작도군은 침대에 누워서 바나나를 먹는 것을 좋아했어요. 한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히 퍼지는 달콤하고 새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맛!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바나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마 한명도 없을 거에요. 특히 이 맛있는 바나나를 침대에 누워서 먹으면 그 맛과 편안함으로 마치 천국에 온 듯 황홀한 엑스터시를 맛볼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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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Dynamite

이번 BTS의 Dynamite는 평범하다 싶었는데,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첫주 1위를 하더니 벌써 7주째 1위에서 2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게다가 Savage Love까지 1위를 해버려서 1,2위가 모두 BTS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싶다. 노래야 외국 작곡가의 곡을 사왔지만, 곡 구성이 고전적인 한국 가요 같았다. 나는 이게 좀 진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들으니 요즘 미국 팝에서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