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회고록 – 그 일이 일어난 방

https://www.nytimes.com/2020/06/17/books/review-room-where-it-happened-john-bolton-memoir.html
  1. 도널드 트럼프가 말썽꾸러기지만, 존 볼턴이 현명한 참모로서 미국 안보를 꾸려가는 것처럼 묘사
  2. 하지만 읽어보면 내 시각에선 볼턴의 제안이 너무 극우라서 차라리 트럼프가 평화적으로 보임. 특히 대북정책은 한국인 입장에서 너무한 수준
  3. 하지만 볼턴 본인의 주장은 너무 당연해서, 이 책에선 근거도 거의 제시하지 않음. 그보다 볼턴 자신이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변명함
  4. 외교 묘사가 적나라해서, 독자로서는 흥미롭지만 미국의 국익에는 나쁘지 않을까 싶음. 자기는 출판 전에 정부의 스크리닝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게 그 정도라니, 도대체 원본은 어떤 수준이었을지 궁금함
  5. 자기가 몇 시에 아침을 먹었고 몇 시에 회의했는지 같이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쓸데없이 자세하게 묘사함. 조금만 더 가면 도스토예프스키 되겠음
  6. 자신를 정의롭고 현명하게 묘사하지만 독자가 보기에는 편항되게 보이는게 “우국의 라스푸틴” 같았음. 작가는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 속이 터짐
  7. 나는 훌륭한 회고록이나 평론이나 전기는, 그 인물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적어야 한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 전기는 장단점을 모두 균형있게 다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 인물이 더 훌륭해보임
  8. 물론 볼턴도 그랬다가는… 훌륭해보이지 않을 것 같음. 그래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태도라면 조금 훌륭했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기도 어려웠을듯
  9. 예를 들어 테츠카 오사무의 전기 만화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를 보면 테츠카의 좋은 점만 그리고 나쁜 점은 그리지 않았음. 나는 이런 점이 지루했음. 테츠카가 입체적으로, 인간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음. 물론 그런 점이 일본스럽긴 했음
  10.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자신의 과오를 정확하게 밝히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존 볼턴이 위대해보였겠지만… 이 책은 그러지 않아서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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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acdo

Kyungwo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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