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I want candy”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음. 아내가 이 노래는 “마리 앙투아네트” 삽입곡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영화를 봤음
- 사극이지만 틴에이저 무비처럼 보여주는게 재미있었음
-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치를 부렸다고 하지만, 여러 정황들을 보여주며 십대 소녀가 잠깐 일탈한 것이라고 설득함
- 전혀 연고도 없는 곳으로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지라는 압박을 받고, 적응이 안되는 프랑스 궁중 생활에, 남편은 쑥맥에 맨날 사냥만 다니고, 심한 스트레스를 풀만한 수단이 화려한 물건을 사는 정도밖에 없었음
- 근데 그러면 프랑스 혁명을 눈감아주는 셈이 되니까 너무 가볍게 진행하지 못함. 결국 어쩔 수 없이 저물어가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후는 보여주지 않음
- 나는 아주 발랄한 틴에이저 영화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적이고 무겁고 느려서 예상 외였음
- 나도 역사를 보면 마리가 물론 결백하진 않지만 지나치게 미움을 받았던 것 같음. 그래서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함
- 다만 영화가 애매해지는 지점이 많아서 아쉬웠음. 아이디어는 괜찮아서 단편 영화로는 괜찮을 것 같지만, 장편 영화로 만들기에는 후반부가 너무 쳐졌음
- 후반부에는 아예 역사를 바꿔버리는 것도 어땠을까 싶음. 이러면 혁명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