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간기능검사를 받았다. 술을 거의 안 먹은 탓인지 황달끼는 거의 없어졌지만, 이번에는 고지혈증이 나왔다. 물론 당장은 괜찮지만 10~20년 지속되면 동맥경화 가능성이 있다고.. 운동해라. 살빼라. 또 그 소리 들었지만 6개월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훈련받고 유격받고 그러면 좀 나아지려나. (아니 그건 오히려 몸 상하는거 아닌가)
잇몸은 안 좋지만 이빨은 충치 하나 없다. 즉 이빨을 닦을때마다 피가 나는건 잇몸 탓.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단련을 시켜줘야한다는데 그거야 나중 문제고, 그것보다 급한건 사랑니다. 위의 2개는 성공적으로 났지만, 아래 2개가 막 올라오고 있다. 다음주에 X-레이 사진을 찍어보고 올라오는 방향이 잘못되면 빼버릴 예정. 군대에서 문제되면 골치아프니까.. 그나저나 얼마 올라오지도 않은거 빼려면 참 고생이겠군. 게다가 아래 사랑니는 대부분 문제를 일으켜서 왠만하면 빼는게 좋다고 하고.
다음으로 피부병. 팔이 접히는 부위,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주위 등에 무좀 같은 곰팡이류가 난지 한달이 넘었다. 빨갛게 오돌토돌하게 올라와서 자꾸 간지럽고 그러는 것. 종류도 가지가지라 바르는 연고만 3종이다. 이건 면역력이 약하면 쉽게 걸리는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난 삼각팬티만 입어도 이게 심해져서 어쩔수없이 트렁크를 입는다. 양말도 오래 신고 있으면 무좀이 생겨서 집에서는 항상 양말을 벗는다. 군대가서 골치아프겠군.
더불어 요즘에는 아프타성 구내염까지 나서 골치가 아프다. 배고픈데 먹지를 못하겠다. 정말 괴롭다. 오라메디는 자꾸 침이 나와서 먹어버리고. 알보칠은 무진장 아프고. 일단 '입을 닫고 잔다'는 걸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주워들어서 해봤더니 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근육통도 한 몫 한다. 나는 어깨근육이 뭉치면 두통이 온다. 신경이 눌리는 탓일까. 감기도 없는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스포츠맛사지 받고싶다. 지금까지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 군대가기 전에 한번 받아볼까? 한번에 5만원 정도 하지.
오랜만에 도가니탕(소 무릎뼈 탕)을 먹었다. 이거 먹으면 관절염이 좀 나을까. 이 젊은 나이에 계단이 두렵다니. 행군할땐 트라스트를 꼭 챙겨가야지. 케토톱도 좋고.
큰 병은 없지만 잔병치레가 많아서, 이래저래 고달픈 몸이다. 다루기 힘든 묵직한 자동차를 모는 것 같다. 이상한 쪽으로만 튜닝이 되어 있어서 정작 기본기는 부실한 이 괴자동차를 과연 운전사가 감당할 수 있을런지. 부디 큰 사고없이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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