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 볼 MCDBA 덤프자료를 보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덤프가 A4용지로 190페이지나 되서, 나는 한장에 2페이지씩 양면으로 즉 ¼ 분량으로 인쇄했는데, 이거 잘만 하면 책으로 만들 수 있잖아? A4용지 반 접어서 가운데에다 스테이플러만 박으면 되는 거 아냐. 오옷, 이걸로 '마엘과 함께' 만들면 죽이겠다! …라는 생각에 시험보기 한시간 전 신나서 막 문구점 찾아다니고 친구들한테 전화걸고 난리도 아니었다. (물론 시험은 붙었지만;)
예전에 PAPER도 그랬고, 폐간된 영점프도 그랬고. 시네21이나 요즘 나오는 시사주간지들도 전부 가운데 스테플러 심 박아서 쓰잖아. 그것과 다를게 뭐가 있느냔 말이지. 돈도 별로 안 들고 그냥 접어서 박기만 하면 되잖아.
문제는 A4용지의 가운데에 심을 박을 정도의 스테이플러를 구하는 것. 한 13㎝는 들어가야 되는데 8.5㎝가 고작이었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다보니 거리가 길면 길수록 힘이 안 들어가는 탓이었다. 게다가 비싼 스테이플러는 무려 33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었다 크헉. 그럼 도대체 잡지 찍는데는 얼마짜리 스테이플러를 쓰는거냐 -_-;;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은 실로 꿰는 법. 훈민정음 고서라던가 책이 처음 만들어지던 시절에는 풀로 붙여서 실로 꿰매 썼잖아. 마침 송곳이 600원, 구두끈이 100원. 스테이플러보다 한참 싼 가격에,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이걸 쓰기로 했다.
근데, 링 제본이 1500원밖에 안 한다며. 차라리 이걸 할까..
ps. 위와 같은 신문 식으로 40페이지를 인쇄할 경우 - 한글2002 + HP프린터 드라이버
1. 일부분 인쇄에서 20,21,22,19,18,23,24,17,16,25,26,15,14,27,28,13,12,29,30,11,10,31,32,9,8,33,34,7,6,35,36,5,4,37,38,3,2,39,40,1
2. 프린터 드라이버에서 2페이지씩 인쇄 + 양면인쇄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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