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이지만, 나는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의 이름을 볼때마다 대처 수상.. 마치 우리나라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 -_-;;
하여간에 이 위기대처능력, 위기관리능력. 영어로 risk management. 이거 참 편리한 말이다. 이건 뭐 운이 좋나 나쁘나 하는 것을 평가하는 정도밖에 안된다. 이런 편리한 말로 국민정서라는 말도 있지만 넘어가기로 하고.
어찌됬건 Oracle9i의 Backup & Recovery를 보다가 이런 파트를 보게 되었다.
# 재앙에 대처하는 법
* 만약 다음과 같은 중대한 재앙이 닥칠 경우, 비지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지진, 홍수, 화재, 태풍
- 머신이 완전히 망가짐
- 저장공간의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가 망가짐
-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와 같은 중요한 직책의 임직원이 없어짐
속도도 느리고, 저장공간도 많이 잡아먹고, 여러가지로 오버헤드가 크지만 굳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정성'이다. 일단 넣어놓으면 각종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설령 날아가도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데이터베이스라도..
천재지변에 당해낼 수 있을까?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머신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책임자가 사고로 죽거나 해서 중요한 패스워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어떻해야 하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기관리능력이라는 말은 정말 피를 말리는 일이다. 말하는 입장에서야 쉽지만 당해내는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사실 오라클이 비싼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위기관리능력에 있다. 실제로 오라클을 공부하다보면 가장 분량이 많고 외우기도 힘든 부분이 이쪽이다.
...그래서 오라클에서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라고 지시하냐 묻는다면. 원격지에 오프라인 백업을 만들어 놓아라. 지형이 안전한 곳에 클론 DB를 만드는 것도 좋다. (오라클에서는 실시간으로 DB의 내용을 똑같이 백업하는 클론DB도 지원한다)
이걸 보니 MSN의 passport 서버가 지형적으로 엄청나게 안전한 아일랜드 어디에 위치했다는 말이 실감이 가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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