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차례 밝혔듯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는 유타카 다카야씨의 "애인"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5권 완결 예정으로 4권까지 내놓고는 오랬동안 다음 권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출판사가 망한 것도 아니고, 다른 작품이 수입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좋아하는 작품이 다음권이 안 나오는 것만큼 애가 타는 것도 없죠.
그러던 어느날, 뭐 대충 예상을 했지만서도. 그렇고 그런 만화를 보던 가운데..
어라.. 이것은 어디선가 많이 보던 그림... 이 연출은....
낯선 곳에서 그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의 본업은 "애인"같은 어정쩡한 15금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구성은 언제나 동일. 참하게 생긴 남자애와 여자애가 나오고, 16P안에 반드시 거기까지 가야만 합니다;;
전개도 뻔히 보이는 것이.. 사소한 실수(또는 도발) ->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여자 -> 덮치는 남자 -> 무방비 상태의 여자 -> 속옷은 언제나 흰색 -> 의성어로 가득찬 페이지 -> 화목한 결말 순입니다.
이런 만화를 그리니까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 이유였군..)
이것으로, 일본어를 공부해야 할 이유가 300% 증가. 읽어주고 말테다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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