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는 근거가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중국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많이 감염되었다. 그러면 지금 내 앞에 중국인 한 명이 있을 경우, 이 중국인이 다른 인종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근거리에서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중국인을 피하는 편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편견에는 근거가 있다.

문제는 지금 내 앞에 있는 중국인 한 명이 과연 정말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는가이다. 물론 감염되었을 확률이 더 높겠지만, 감염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낮은 확률로 그는 억울할 수 있다. 편견에는 통계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견은 낮은 확률로 억울한 사람을 만든다. 편견의 함정이다.

지금 우리가 대충 90% 정도만 맞아도 되는 헐거운 사회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90%가 아니라 99%를 목표로 한다면, 더 나아가 99.9%를 목표로 해서 억울한 경우를 10%에서 1%, 더 나아가 0.1%로 줄이려고 한다면 이런 편견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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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acdo

Kyungwo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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