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이 아주 난리다. 회사 쪽에서도 인재가 없다고 하고, 고용자 쪽에서도 취직이 안되서 난리고. 대입>취업>결혼 으로 이어지는 남자의 3대 산맥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 취업, 그 대책은 무엇인가. 작도닷넷에서 알아보자.
- 취업, 잘 되는 사람은 잘 되. 안 되는 사람은 안 되.
인터넷 블로그들을 쭈-욱 돌아다녀 본 결과, 한 번 취직이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 되는 반면, 한 번 안 되는 사람은 이력서를 100장씩 내도 취업이 안 되는, 취업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즉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은 어떤 회사든지 서로 오라고 난리지만, 어느 정도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어떤 회사든지 서로 가라고 난리라는 것. 문제는 이 데드라인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데 있다.
- 경력이 중요하다
사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단순하다. 일 잘하는 사원을 뽑는 거지. A를 시켰을때 어쨌든 A를 해내는 정도면 충분하다. 즉 실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요구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실무능력이라는게, 실제로 회사를 다니면서 실무를 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자격증을 붙잡고 늘어져도, 토익공부를 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실제로 취업이 되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지 않으면 늘지 않는 것이 실무능력이다.
- 토익? 자격증? 회사에서는 그다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경력사원을 쳐 주는 이유가 실무능력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딴 건 몰라도 어쨌든 일은 잘 하는 사람을 뽑고 싶은데, 요즘 사람들은 어찌된게 토익도 잘하고 자격증도 그럴듯해도, 정작 A를 시켜보면 A를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 그래서 자꾸만 자격증이나 토익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고용자 쪽에서도 문제인 것이, 워낙 취업의 문이 좁다보니 실제로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쌓을 수 있는 능력인 어학능력이나 자격증에 매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쪽에 매진해도 정작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아니니, 회사에 붙을리가 있나. 악순환의 연속이다.
- 대세는 수시채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고용자 쪽을 힘들게 만드는가. 그것은 바로 정시채용이 줄고 수시채용이 늘면서 일어났다. 공식적인 채용 루트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어쨌든 많이 뽑아놓고 보자는 식이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사원을 뽑으려면 정시채용의 방법밖에 없었다. 그래서 1년에 한번, 특히 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우르르르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회사 형편이 어려워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뽑을 수도 없을 뿐더러, 한 번 뽑아놓으면 쉽게 해고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시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대신,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사람을 찔끔찔끔 데려오는 수시채용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수시채용이 정시채용의 3배 규모라고 한다.
- 수시채용의 함정 - 알음알음으로 뽑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시채용의 방법이다. 이번에 프로젝트 하는데 사람이 한두명 필요하겠어. 누구 아는 사람 없나? 아, 제 주위에 누가 그걸 잘 합니다. 그래? 어디 한 번 데려와봐. 이런 식으로, 그냥 주위에 아는 사람 한 두명 뽑는 것. 이것이 수시채용의 실체다.
즉 정상적인 루트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인맥으로 채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터넷이나 신문이나 공식적인 매체로 회사에 취직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다. 이젠 입사의 문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 인맥- 사람을 사겨라
그러므로 고용자의 입장에서 취직이 되려면, 토익이나 자격증 같이 회사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그쪽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인맥을 넓히는 편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관련 까페 정모를 나간다던가, 대학을 다닌다면 동아리를 두루 섭렵하고, 아니면 과모임이나 스터디그룹도 좋고, 영어회화 저녁반 같은 곳도 좋고. 하여간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니면서 얼굴 도장을 찍고 다니면, 언젠가 어디선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취업의 길이 살짝 열릴 것이다.
어쨌든 어떤 기회든, 일단은 경력을 쌓고 볼 일이다. 그래야 진짜로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때 그럴듯한 포트폴리오도 내고 그러지.
그나저나, 이젠 IT업계도 연예업계와 취업의 문이 다를 바가 없어졌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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