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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싸움 2004/10/14   
이제 짬도 어지간히 먹었겠다
부대 돌아가는 사정도 훤히 아는 지금.

부대는 때아닌 세싸움으로 피튀기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같은 소령끼리의 권력 쟁탈전. 거기에 애꿎은 병사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끼여들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못살겠다.

이사람들이 하는 짓이 보면
개들이 자기 영역 표시하려고 오줌 지리고 다니는 것과 하등 차이가 없어.

나야 뭐.
힘없는 사람의 호오는 무의미하니까.
까라면 까는 거지 뭐.

alpha     2004/10/16   

근데 그거 아냐? 그 새우들도 영역표시하려고 오줌지리고 다닌다는걸.


    지구촌 대탐험? 인가 하는 프로 말인데. 2004/10/11   
어찌됬건 아침시간에 하는 SBS인가 MBC인가 하는 곳에서 본 건데.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신기한 진기명기들을 방송하는 것이었다.
역시나 아침시간답게 신인 리포터 하나 앞장세워 야~ 이거 맛있네요! 등등의 오버액션을 보여주는 유쾌한 분위기일거라 생각했다면 땡.
도저히 아침시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적나라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내 시선을 사로잡았으니..
내용을 조금 소개해보자면

카사블랑카였나? 부에노스 아일레스였나. 하여간 어떤 남미쪽인지 아프리칸지 하는 쪽의 나라였다. (방금 네이버 검색으로 카사블랑카가 맞는 것 같다)
영화로 유명해서 다들 바람둥이를 생각하겠지만. 물론 겉모양새는 관광지로 쌔끈하다. 하지만 골목길로 들어가면 지독히도 못 사는 동네. 하루하루 끼니가 걱정인 이들의 달동네가 바로 이 카사블랑카의 뒷골목이었던 것이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다보니 나온 어떤 집. 이놈의 PD는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시작한다. 아버지는 없고 아들딸만 잔뜩 있는 집에, 어머니의 직업은 삵빨래. 시대가 어떤 시댄데 겨우 빨래에 바느질 해주고 어떻게 입에 풀칠하겠느냐 하겠지만.. 그래도 그 많은 식구를 잘도. 아니 간신히 먹여살린다. 음식이라고는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발라 철판에 구운 뭔가 알 수 없는 빵 같은 아니 떡같은 뭔가가 전부. 그걸 삼시 세끼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사고로 머리를 다친 딸아이는 조울증이 있어서. 금방 기분이 좋다가도 화내다가도 슬프다가도. 도저히 직업을 가질 수 없는 형편. 아들 중 또 한 아이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양쪽 다리길이가 심하게 차이나서 제대로 걷는 것도 힘들 지경. 이렇게 많은 식구가 형편없는 방에서 같이 살아가는 형편에.

그런데 내가 놀랬던 것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데도 불구하고 그 가족은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피곤하고. 때론 빨래감이나 바느질감이 없으면 그저 굶는 수밖에 없는 이 지독한 가난의 틈바구니에서도. 그리고 애들은 병신에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가족은 항상 웃었다. 그저 그냥 아무 이유없이 웃었다. 그냥 마이크를 갖다 대기만 해도. 말만 걸어도. 무슨 말만 해도 웃음을 터트렸다. 즐거웠다. 평화로웠다.

불쌍하게 여긴 제작진이 그들에게 약간의 돈을 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 돈으로 양고기 스튜를 했다. 오븐이 없어서 대신 구워주는 집에 재료를 맡기고 나중에 구운 스튜를 가지러 왔다. 스튜를 들고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집에 오는 길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지나치는 동네 아주머니들도 손에 든 스튜를 보고 내심 부러운 표정이다. 그리고 그 얼마 안되는 스튜를 온 가족이 나눠먹는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다. 안그래도 즐거웠던 가족이 더 즐거워진 분위기다. 남은 돈으로는 아들의 다리 수술을 했다.

아마도 아침프로다 보니 줄 수 있는 돈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제작진의 사비에서 털어낸 돈일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그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이 행복한 가정이 더 행복할 수 있다면. 아마 그 PD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가난하든 부유하든. 행복은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ps. 덤으로 거기서 봤던 에피소드 또 하나.
역시 관광지로 유명한 곳에. 그곳의 전통의상을 입은 꼬마애들이 서성이고 있다. 위의 카사블랑카와 마찬가지로, 솔직히 말해 관광지라서 외향만 삐까뻔쩍하게 만들어놨을 뿐이지 실상은 완전 달동네 뒷골목에 불과한 곳인데, 그곳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꼬마애들이 불안한 겁먹은 눈빛으로 배회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그 아이들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면 무조건 겁먹은 얼굴로 접근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러면 영문도 모르고 애들이 귀엽기도 해서 그냥 한방 찍어주기 일쑤. 그러면 애들은 사진찍은 값을 달라고 한다. 그러면 이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애들이 치맛자락을 잡고 안쓰럽게 안타깝게 물고 늘어지기도 하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게 되지.

그러면 뒤에 숨어서 가만히 지켜보던 아이들의 부모는 그 돈을 꿀꺽. 쉽게 말해 앵벌이다.



...하여간에 이놈의 프로. 다시 보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할지.

alpha     2004/10/11   

이집트가 1달러 앵벌이가 심하다고 하는군.


xacdo     2004/10/13    

차기 작도닷넷 베스트 리플러는 alpha님인가.
http://www.xacdo.net/%c0%c7/


    아침형 인간 + 올빼미형 인간 2004/10/08   
최근 부대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그리고 일과시간 외 작업도 무진장 많아서

놀지도 못하고
PX도 못 가고

아니 그건 둘째치고 제발 잠이라도 제대로 재워줘.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까지 자는

말 그대로 아침형 인간과 올빼미형 인간의 좋은 점만을 두루 섭렵해서 가지는
매우 피곤한 사람 군인이 되고 있다.


한편 나는 보호관심병사의 탈을 벗고
무려






로 뽑혀서 3박 4일간의 포상휴가를 받게 되었다!!

푸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ㅏ하핳하ㅏ하하하하ㅏㅏ

....

말 그대로 dramatic하구만.
누가 내 군생활을 드라마로 만들어줘. 재밌겠다.

고생한 당사자로서....도 재밌겠다.


어찌됬건.
난 여기에 있어.
기다려 줘.



최근의 관심사.

내가 사랑한 사람 (The Object of My Affection, 1998) - 제니퍼 애니스톤

게이남을 사랑하게 된 여인의 기구한 러브 스토리.
아아 재밌겠다

아니 월간중앙 2004년 10월호에 나왔길래.

xacdo     2004/10/08    

정말로, 현시연 애니보다 제비언 애니가 더 기대되.

나야 뭐 딸 낳으면 이름을 현시연이라고 지을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주: 본인의 성은 현씨임)


xacdo     2004/10/08    

아아아아아 보고싶다 현시연 애니 (X) 제비언 애니.
더불어 신암행어사 애니도.

10월. 11월. 난 계속 여기 있을꺼야.

12월 초에 포상휴가 가야지.
아니야 11월 말에 갈까.


xacdo     2004/10/08    

http://younsan.com/


alpha     2004/10/11   

포상은 빨리 써버릴수록 좋지. 아끼고 있을 필요가 없지.


alpha     2004/10/11   

그리고 관심병사와 모범병사는 종이한장차이라는데...ㅎㅎ


평범     2004/10/12    

이름 현시연.. 좋은 이름..!


    1004 2004/10/04   
10월 4일,
오늘.

천사데이.
http://www.hope1004.org/

BGM: 서태지 - 10월 4일


xacdo     2004/10/04    

http://www.julieatlasmuz.com/


alpha     2004/10/04   

요즘 마라톤 하다가 정말로 승천하는 경우도 있더군. 무리하지 말아야지.


xacdo     2004/10/08    

http://www.francescadani.com/


    할 말 없음 2004/09/09   
군생활은 생각보다 만만해. 몇가지만 알면 편해지지.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야? 씨발.
편하고 만만하다고 해서,

됐다. 넘어가자.

xacdo     2004/09/13    

이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도
NPC 앞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것 만큼 쉬워.


    OTL 2004/08/30   
..이 말은 내가 군대있을때 생긴 말.
휴가나와서 알았다.
사랑스러운 네이버KIN으로 알게 되었지만.
소외되고 있다니 ㅠㅠ


음. 대문에 군생활 남은날짜 계산해주는거,
nzeo에도 자신있게 소스를 올렸던 거지만.
실은 제대로 된 게 아니다;;
한달을 무조건 30일로 계산하는 멍청함을 저지르다니;;;


어찌됬건.
난 여기 더 있어야해.
앞으로 더 보기 힘들꺼야.
안녕.

xacdo     2004/09/02    

http://blog.naver.com/pangsuni


    사랑함이란. 민들레. 2004/07/26   
1. 사랑함이란
이 노래는 중학교때 지었던 건데,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묻어두다가 요즘에 다시 생각나서. 이번 휴가때 제1순위로 녹음하려고 했던 노래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녹음은 못하고. 그냥 가사만 적어놓으려고 한다.

나의마음은 너를위하여 변치않음을 중히여기고
다시하나로 뭉쳐질때엔 말할수없는 행복이온다
타들어가는 초불꽃처럼 언젠간우리 꺼지겠지만
그따듯함은 영원히남아 차가운몸을 녹여주겠지

조물주께서 인간에게준 사랑함이란 크나큰선물

어디론가로 가야만하지 눈만뜨고서 멍히있을때
하루한번씩 오래된버릇 너의모습을 떠올려본다
난아직까지 사랑을몰라 단지사랑에 취해있을뿐
사랑에취해 힘없는몸에 다시한번의 불이붙는다

2. 민들레
맨날 잡초를 뽑으면서 생각한 노래.

길가에 피이이이이이이인 민들레
나에겐 에에에에에겐 잡초 한 송이
아무도 차아아아아아앚지 않아도
나에겐 아름다운 잡초 한 송이

    되는 일이 없어 2004/07/26   

지난 백일휴가때.
내 동생은 하드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가 매우 애용하던 작곡프로그램 Propellerhead Reason을 지워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땜빵으로 Cakewalk Sonar로 대충 때워서 만들었던 것이 "슬픈 노래".
음악에서 사운드에 가장 중점을 두는 나로서는 그런 미디로 기타소리 흉내낸 사운드가 마음에 안들어서 군대에 있을때도 계속 아쉬웠다.

그러던 마침내 두번째 휴가인 지금.
그나마 cakewalk라도 깔려있던 컴퓨터는 온데간데 없고 내 방에는 지금, 고3인 동생의 수능공부를 위하여 EBS 위성을 보기에 최적화되어있는 뭔가 상당히 비싸보이는 컴퓨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키보드로서 명맥을 유지하던 50만원짜리 Goldstar 키보드마저 운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당나귀에서 Reason을 받으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걸린단 말이야.

음.. 그런 이유로...
미쳐버리겠다....

어제는 점심에 피자헛에서 핫앤스위트 훼미리사이즈를 둘이서 먹고. 저녁에는 미스터피자에서 포테이토 골드 라지사이즈(=훼미리사이즈)를 5명이서 먹고.
그랬는데서 어째서 체중이 1kg이 줄은 걸까. -_-

음음. 저희 아버지께서는 "휴가를 놀러 나왔냐"며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를 저 멀리 알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 마구 설교를 퍼부으실 것 같은데.
속은 쓰리고 지갑은 잊어먹어서 돈은 없고 하고싶은건 많은데 되는 일이 없어.

미쳐버리겠다.

평범     2004/08/02    

기타.. 필요하시면 요청하시길. 세션해 드립니다. 마침 동아리에서 메탈존 이펙터도 꼼쳐오고 170만짜리 깁슨 고딕 익스플로러도 (중고로) 샀겠다. 대가는 밤꽃이면 됩니다.


강모군     2004/08/02    

밤꽃...이뭔가요...'ㅅ'


    잠이 쏟아져내리는 밤 한가운데에서 2004/07/24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
가슴에서 물이 새.

실리콘이라도 박아 넣어야겠어. 견고하게 더 이상은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나의 마음은 항상 건조하게.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습기 하나 없이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도록 충분히 튼튼하게.
그 누가 감히 나의 마음을 짓밟아놓더라도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뻔뻔하게.

실리콘이라도 박아 넣어야겠어.

xacdo     2004/07/24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술을 한 방울도 먹지 않았다는 거지.


xacdo     2004/07/26    

http://googlewar.com/


xacdo     2004/07/26    

http://moeboard.net


    수첩을 빨다 2004/07/13   
최근, 훈련소때부터 써오던 연락처 및 일기가 적힌, 잃어버리면 탈영할까 생각도 했던 보물 1호 수첩을

호주머니에 넣고 빨아버렸습니다. 스프링만 남은채 흔적도 없이 물에 녹아 버렸습니다.

마침 보안프로그램의 문제로 인터넷도 못해서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ㅠㅠ


ps 7월 24일 금연휴가 나옵니다

shyxu     2004/07/19   

...그럼 탈영해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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